[전세복기자]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(21)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3일 새벽 기각됐다.3일 1시30분쯤 법원 문을 나선 정 씨는 "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드리고, 이런 일이 벌어진 점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. 앞으로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"고 소감을 밝히고 어머니 최 씨 명의의 서울 신사동 미승빌딩으로 돌아갔다.

 정 씨는 앞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는다. 이에 따라 최장 20일간 정 씨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정 씨에게 삼성그룹 지원과 관련한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해졌다.

검찰은 영장 기각 사유를 면밀히 검토한 뒤 보강 수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거나 정 씨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길 전망이다.

재판부는 범행을 주도한 게 '정 씨가 아닌, 어머니 최 씨'라는 법원의 판단이 이번 영장 기각을 통해 확인됐다.